GitHub Sponsors로 오픈소스 개발자 후원하고 후원받기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만들고 유지하는 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주말마다 이슈를 처리하고, 새벽에 PR을 리뷰하고, 버전 업데이트에 맞춰 코드를 고치죠. 이렇게 매일 시간을 쏟는 개발자에게 “고마워요”라는 말 대신 커피 한 잔이라도 사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GitHub Sponsors는 바로 이 목적으로 만들어진 GitHub의 공식 후원 프로그램이에요.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개발자나 조직이 GitHub 안에서 바로 후원을 받을 수 있게 해주죠. 이번 글에서는 후원을 받는 쪽, 후원을 하는 쪽 양쪽 관점에서 GitHub Sponsors를 알아보겠습니다.
GitHub Sponsors란?
GitHub Sponsors는 2019년에 시작된 GitHub의 공식 후원 플랫폼입니다. 개발자나 조직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에서 직접 재정 지원을 해주는 구조예요.
눈에 띄는 건 수수료 정책인데요. 개인 계정에서 보내는 후원은 수수료가 0%예요. 후원자가 보낸 금액이 한 푼도 안 깎이고 그대로 개발자에게 전달됩니다. 조직 계정에서 보내는 후원에는 최대 6%의 수수료가 붙긴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 비하면 꽤 낮은 편이죠.
Patreon이나 Open Collective 같은 외부 플랫폼을 따로 써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GitHub 안에서 바로 후원이 이뤄진다는 점이 편해요. 코드를 보다가 “이 프로젝트 좋다”고 느끼면 ❤️ Sponsor 버튼 한 번이면 되니까요.
후원받기 설정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있고 GitHub Sponsors가 지원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누구나 후원을 받을 수 있어요. 기여라고 하면 코드만 떠올리기 쉬운데, 버그 리포트나 이슈 관리, 문서 작성, 멘토링, 프로젝트 관리도 다 포함됩니다.
설정 과정은 크게 네 단계로 나뉘어요.
우선 GitHub Sponsors 페이지에서 “Get sponsored”를 클릭해서 가입 신청을 합니다. 연락처 정보를 입력하고, 후원금을 받을 은행 계좌 정보와 세금 관련 정보를 등록해야 해요. 계정의 2단계 인증(2FA)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신청을 제출하면 GitHub에서 검토를 거쳐 승인해주는데요. 승인이 되면 본격적으로 후원 프로필을 꾸밀 차례입니다.
프로필 꾸미기
후원 프로필은 나를 후원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공간이에요. GitHub 프로필 사진을 클릭한 뒤 “Your sponsors” → “Dashboard” → “Profile details”로 들어가면 설정할 수 있습니다.
Short bio에는 자신과 작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적어요. 한두 줄로 “어떤 프로젝트를 만드는 어떤 개발자”인지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Introduction 섹션에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으면 되는데요. 후원금으로 뭘 할 건지, 왜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건지를 구체적으로 써주면 후원자가 공감하기 쉬워요.
Featured work 섹션에서는 최대 6개의 저장소를 골라 프로필에 전시할 수 있어요. 자신 있는 프로젝트를 골라서 보여주면 됩니다.
“Opt-in to get featured on github.com/sponsors” 옵션도 켜두면 좋은데요. GitHub Sponsors 메인 페이지에서 추천될 수 있고, 오픈소스 의존성에 투자하려는 기업에게 노출될 기회가 생겨요.
후원 티어 설정
후원 티어는 후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금액 단계를 말하는데요. 월간(monthly) 티어와 일회성(one-time) 티어를 각각 최대 10개씩 만들 수 있어요. 티어별 최대 금액은 월 12,000달러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티어를 설정할 때는 다양한 가격대를 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구성할 수 있어요.
☕ $2/월 — 커피 한 잔 사주기
🍕 $5/월 — 피자 한 조각
🎉 $10/월 — 프로젝트 서포터
🚀 $25/월 — 프로젝트 부스터
💎 $100/월 — 골드 스폰서
각 티어에는 리워드 설명을 추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높은 티어의 후원자에게 로고를 README에 노출하거나, 우선적으로 이슈를 처리해준다든지 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한번 게시한 티어의 가격은 수정할 수 없다는 거예요. 가격을 바꾸려면 기존 티어를 은퇴(retire)시키고 새 티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 처음 설정할 때 신중하게 정하는 게 좋겠죠.
일회성 티어도 꼭 함께 만들어두세요. 정기 결제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프로젝트에 감사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FUNDING.yml 설정
저장소에 Sponsor 버튼을 표시하려면 .github/FUNDING.yml 파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파일은 저장소의 기본 브랜치(보통 main)에 있어야 해요.
github: your-username
이 한 줄이면 저장소 페이지 사이드바에 ❤️ Sponsor 버튼이 나타납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GitHub Sponsors 프로필로 연결되죠.
GitHub Sponsors 외에 다른 후원 플랫폼도 함께 쓰고 있다면 같이 넣어줄 수 있어요.
github: your-username
patreon: patreon-username
ko_fi: ko_fi-username
custom: ["https://paypal.me/your-username"]
지원되는 플랫폼 목록이 꽤 다양한데요.
github— GitHub Sponsors (최대 4명의 개인 + 1개의 조직)patreon— Patreonopen_collective— Open Collectiveko_fi— Ko-fitidelift— Tidelift (platform-name/package-name형식)community_bridge— Community Bridgeliberapay— Liberapayissuehunt— IssueHuntotechie— Otechiecustom— 임의의 URL (최대 4개)
여러 저장소에 동일한 후원 설정을 적용하고 싶다면 매번 파일을 만들 필요 없이 .github라는 이름의 특별한 저장소에 FUNDING.yml을 넣어두면 됩니다.
개인 계정이라면 your-username/.github 저장소를, 조직이라면 your-org/.github 저장소를 사용하면 돼요.
개별 저장소에 FUNDING.yml이 있으면 그쪽이 우선 적용됩니다.
후원하기
후원을 받는 것도 좋지만, 내가 매일 쓰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죠.
저장소 페이지에서 ❤️ Sponsor 버튼을 클릭하면 후원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원하는 후원 티어를 선택하고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에요. 월간 후원은 매달 자동 결제되고, 일회성 후원은 한 번만 결제됩니다.
후원 중인 개발자의 프로필에는 “Sponsoring” 뱃지가 붙는데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서 은근히 뿌듯합니다 😊
GitHub 탐색 페이지(github.com/sponsors/explore)에서 후원할 만한 프로젝트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 중인 의존성 프로젝트가 자동으로 추천되기도 해서 꽤 유용해요.
조직으로 후원받기
개인뿐 아니라 조직도 GitHub Sponsors를 쓸 수 있어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팀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조직 계정으로 후원을 받는 게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개인 계정이랑 거의 같아요. 조직 소유자(owner)가 GitHub Sponsors에 가입하고 프로필과 티어를 설정하면 됩니다. 후원금이 조직에 들어오니까 서버비나 인프라 비용으로 쓰기 편하죠.
다만 조직 계정의 후원에는 최대 6%의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은 알아두세요.
후원자 이미지 만들기
후원을 받기 시작하면 후원자를 README에 소개하고 싶어지는데요. SponsorKit을 사용하면 GitHub Sponsors의 후원자 목록을 자동으로 SVG나 PNG 이미지로 만들 수 있어요. 후원 금액에 따라 아바타 크기를 다르게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고, GitHub Actions로 매일 자동 업데이트할 수도 있죠.
오픈소스 기여자를 더 넓은 범위에서 인정하고 싶다면 All Contributors도 함께 살펴보세요. 코드, 문서, 디자인, 번역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여를 README에 표시해주는 도구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GitHub Sponsors를 후원받는 쪽과 후원하는 쪽 양쪽에서 살펴봤는데요.
수수료 없이 100% 전달되는 구조에 FUNDING.yml 파일 하나면 Sponsor 버튼이 뜨니까 설정도 간단합니다.
오픈소스를 만들고 있다면 GitHub Sponsors 한번 설정해보세요. 아직 후원해본 적이 없다면 평소 잘 쓰고 있는 프로젝트의 Sponsor 버튼을 눌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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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