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ollective로 오픈소스 프로젝트 투명하게 후원받기

Open Collective로 오픈소스 프로젝트 투명하게 후원받기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보면 서버비, 도메인 비용, 컨퍼런스 참가비 같은 현실적인 지출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GitHub Sponsors처럼 개인 개발자에게 후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프로젝트 자체의 재정을 관리하려면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하죠. 후원금이 얼마나 들어왔고 어디에 썼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면 후원자도 안심하고 기여할 수 있을 텐데요.

Open Collective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Open Collective가 어떤 플랫폼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Open Collective란?

Open Collective는 커뮤니티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투명하게 자금을 모으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2015년에 시작되었고, 현재 10,000개 이상의 Collective가 활동하고 있으며 총 4,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관리되고 있어요.

Open Collective의 가장 큰 특징은 재정 투명성이에요. 모든 수입과 지출이 공개됩니다. 누가 얼마를 후원했는지,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누구나 볼 수 있죠. 이 점이 GitHub Sponsors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인데요. GitHub Sponsors는 개인 대 개인의 후원에 가깝다면, Open Collective는 프로젝트의 공동 재정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핵심 개념

Open Collective를 이해하려면 몇 가지 용어를 알아둬야 해요.

먼저 Collective가 있습니다. Collective는 Open Collective에서 자금을 모으고 사용하는 주체예요. 보통 오픈소스 프로젝트 하나가 Collective 하나에 대응됩니다. 예를 들어 webpack 프로젝트는 opencollective.com/webpack이라는 Collective를 운영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Fiscal Host가 있어요. Collective 자체는 법인이 아니라서 은행 계좌를 열거나 세금 신고를 할 수 없습니다. Fiscal Host가 이 역할을 대신해주죠. 법적 지위를 갖춘 단체가 Collective의 자금을 맡아서 관리하고, 세금 처리도 해주는 겁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면 Open Source Collective(OSC)라는 미국 501(c)(6) 비영리 단체가 대표적인 Fiscal Host예요. 2017년부터 운영되었고 현재 2,5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호스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ontributor가 있습니다. Collective에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이나 조직을 뜻해요. 개인 후원자부터 기업 스폰서까지 모두 Contributor에 해당됩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사용하고 있을까?

Open Collective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들을 보면 규모감이 확 와닿아요.

webpack은 총 17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2,600명이 넘는 기여자가 참여했습니다. Trivago, AG Grid, Airbnb 같은 기업이 주요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어요.

Babel도 총 17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는데요. 주간 다운로드 수가 2,800만 건이 넘는 프로젝트답게 Airbnb, Salesforce 같은 기업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모금된 자금은 풀타임 메인테이너를 지원하고, TC39 위원회 미팅 참석 비용으로 사용되죠.

이 외에도 Vue.js, Next.js, ESLint 등 우리가 매일 쓰는 도구들이 Open Collective를 통해 재정을 관리하고 있어요. 각 프로젝트의 페이지에 들어가면 수입과 지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llective 만들기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Collective를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아요.

우선 Open Collective 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듭니다. 로그인한 뒤 프로필 메뉴에서 ”+ New”를 클릭하면 Collective 생성 화면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Open Source Project”를 선택하면 됩니다.

프로젝트 이름, URL slug,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Open Source Collective Fiscal Host에 가입 신청이 들어갑니다. OSC의 심사를 거쳐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어요.

승인 과정에서 확인하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프로젝트가 실제로 오픈소스인지, 그리고 OSI 승인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하세요.

Collective가 만들어지면 법인을 설립하거나 회계사를 고용할 필요 없이 바로 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게 Fiscal Hosting의 가장 큰 장점이죠.

후원 티어 설정

Collective를 만들었으면 후원 티어를 설정할 차례입니다. 후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금액 단계를 미리 정해두는 건데요.

보통 이런 식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요.

티어 이름금액혜택
Backer$5/월후원자 목록에 이름 표시
Sponsor$100/월README에 로고 노출
Gold Sponsor$500/월웹사이트에 로고 + 링크
Platinum Sponsor커스텀우선 기술 지원, 로고 노출

일회성 후원도 함께 열어두는 게 좋습니다. 정기 후원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후원 티어에 로고 노출 같은 혜택을 포함하면 기업 스폰서를 유치하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webpack이 Trivago에서 39만 달러 가까이 후원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조 덕분입니다.

후원하기

후원하는 쪽에서는 더 간단해요. Open Collective에서 원하는 프로젝트의 페이지에 들어가서 “Contribute”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후원 방식은 세 가지가 있어요.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하거나, PayPal을 사용하거나, 은행 이체를 할 수 있습니다. 정기 후원(월/연)과 일회성 후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요.

특히 기업에서 오픈소스를 후원할 때 Open Collective가 편리합니다. Fiscal Host가 정식 인보이스를 발행해주기 때문에 회사 경비 처리가 깔끔하게 되거든요. GitHub Sponsors는 개인 간 후원 성격이 강해서 기업 입장에서는 경비 처리가 어려울 수 있는데, Open Collective는 이 부분을 잘 해결해줍니다.

비용 청구

모금한 자금을 사용하려면 비용 청구(Expense)를 해야 합니다. 이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돼요.

Collective 페이지에서 “Submit Expense”를 클릭하고, 비용의 종류와 금액, 설명을 입력합니다. 영수증이나 인보이스를 첨부하면 Collective 관리자가 검토한 후 승인하고, Fiscal Host가 실제 지급을 처리하죠.

비용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Reimbursement는 이미 지출한 비용을 되돌려 받는 것이고, Invoice는 작업에 대한 대가를 청구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컨퍼런스 참가비를 먼저 내고 돌려받을 때는 Reimbursement, 메인테이너가 개발 작업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는 Invoice를 사용합니다.

지급 방법은 PayPal, 은행 이체, 가상 카드 등 여러 가지를 지원해요. 어떤 비용이 어떻게 승인되고 지급됐는지 모두 공개되니까 후원자 입장에서 “내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구나” 하고 확인할 수 있죠.

GitHub Sponsors와 연동

이미 GitHub Sponsors를 사용하고 있다면 Open Collective와 함께 쓸 수 있어요. GitHub Sponsors를 통해 받은 후원금을 Open Collective Collective로 보내도록 설정하면, 모든 자금이 한곳에서 투명하게 관리됩니다.

설정 방법은 GitHub Sponsors 프로필에서 후원금 수령 방식을 Open Source Collective로 지정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GitHub 안에서 후원하는 사람은 익숙한 GitHub Sponsors UI를 사용하고, 프로젝트 쪽에서는 Open Collective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저장소의 .github/FUNDING.yml 파일에도 Open Collective를 추가해두면 좋아요.

.github/FUNDING.yml
github: your-username
open_collective: your-collective

이렇게 하면 저장소 페이지에 GitHub Sponsors와 Open Collective 후원 버튼이 나란히 표시됩니다.

GraphQL API

Open Collective는 개발자를 위한 GraphQL API도 제공합니다. 후원자 목록이나 재정 데이터를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가져올 수 있어요.

API 엔드포인트는 https://api.opencollective.com/graphql/v2이고, 인증 없이도 분당 10회까지 요청할 수 있습니다. Personal Token으로 인증하면 분당 100회로 한도가 올라가고 더 많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Collective의 후원자 목록을 가져오는 쿼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query {
  account(slug: "webpack") {
    name
    members(role: BACKER, limit: 10) {
      nodes {
        account {
          name
          imageUrl
        }
        totalDonations {
          value
          currency
        }
      }
    }
  }
}

이 데이터를 웹사이트에 표시하거나 README를 자동 업데이트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겠죠. 후원자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고 싶다면 SponsorKit도 Open Collective를 지원하니까 함께 살펴보세요.

수수료 구조

Open Collective의 수수료 구조를 짚고 넘어갈게요.

Open Source Collective를 Fiscal Host로 사용하면 후원금의 10%가 호스트 수수료로 차감됩니다. 여기에 결제 수수료(Stripe 기준 약 2.9% + $0.30)가 추가로 붙어요.

GitHub Sponsors의 경우 개인 계정 후원은 수수료가 0%이고 조직 계정 후원도 최대 6%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죠. 하지만 이 수수료에는 법인 유지, 세금 신고, 회계 처리, 법률 검토 같은 서비스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직접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어요.

두 플랫폼의 차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항목Open Collective (OSC)GitHub Sponsors
수수료호스트 10% + 결제 수수료개인 0%, 조직 최대 6%
재정 투명성모든 수입/지출 공개비공개
법인 필요 여부불필요 (Fiscal Host 제공)개인 계정으로 수령
인보이스 발행가능불가
기업 후원 편의성높음 (경비 처리 용이)보통
비용 청구 관리내장 (Expense 시스템)별도 관리 필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하나만 쓸 수도 있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둘을 연동해서 함께 쓸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Open Collective의 핵심 개념부터 Collective 생성, 후원, 비용 청구, API 활용까지 살펴봤습니다.

Open Collective의 강점은 결국 투명성이에요. 후원금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는지 모두가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법인 없이도 프로젝트 공동 재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죠. 개인 개발자 후원에는 GitHub Sponsors가, 프로젝트 차원의 투명한 재정 관리에는 Open Collective가 각자의 역할을 합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면 Open Collective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보세요. 후원자에게 “이 돈이 이렇게 쓰이고 있어요”라고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강력한 신뢰를 만들어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Open Collective 공식 문서를 참고하세요.

This work is licensed under CC BY 4.0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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