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d: Atom 창시자가 만든 차세대 코드 에디터

Zed: Atom 창시자가 만든 차세대 코드 에디터

코드 에디터 하면 VSCode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실제로 VSCode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가끔 무겁다고 느끼신 적 없나요? 확장을 좀 설치하다 보면 메모리를 잡아먹고, Electron 기반이다 보니 네이티브 앱만큼 빠릿빠릿하지는 않죠.

Zed는 이런 불만을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코드 에디터입니다. Atom을 만들었던 Nathan Sobo가 Atom의 단종 이후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요. Rust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서 GPU 가속 렌더링으로 120 FPS에 가까운 성능을 내고 실시간 협업과 AI 코딩 기능까지 기본으로 들어있어요. GitHub에서 56k 이상의 스타를 받고 있고 2024년에 오픈소스로 전환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Zed 에디터가 어떤 에디터인지 설치부터 주요 기능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왜 Zed인가

Zed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성능 + 협업 + AI”입니다.

기존 에디터와 비교했을 때 Zed가 돋보이는 부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Rust + GPU 렌더링 — Rust로 작성되고 자체 GPU 프레임워크(GPUI)를 써서 Electron 기반 에디터보다 훨씬 빠릅니다. 파일 열기, 검색, 스크롤이 밀리초 단위로 이뤄져요.
  • 내장 실시간 협업 — 확장 없이 바로 동료와 같은 프로젝트를 실시간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CRDT 기술 기반이라 충돌 걱정 없이 동시 편집이 가능하죠.
  • AI 기능 통합 — 에이전트 패널, 인라인 어시스턴트, 편집 예측 등 AI 기능이 에디터에 깊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 Vim/Helix 모드 지원 — 모달 편집을 선호하는 분을 위해 Vim 모드와 Helix 모드를 기본 제공합니다.
  • 내장 디버거 — Rust, Go, Python, C/C++, JavaScript를 별도 플러그인 없이 디버깅할 수 있어요.

설치하기

macOS에서는 Zed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dmg 파일을 받아서 Applications 폴더에 드래그하면 됩니다. Homebrew를 쓰시는 분은 터미널에서도 설치할 수 있어요.

$ brew install --cask zed

Linux에서는 공식 설치 스크립트를 제공합니다.

$ curl -f https://zed.dev/install.sh | sh

Arch Linux 같은 배포판에서는 공식 저장소에서도 설치할 수 있고요. 참고로 Zed는 GPU 가속을 위해 Vulkan을 사용하기 때문에 GPU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Windows도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설치 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 사용법

설치가 끝났으면 Zed를 실행해보세요. 처음 실행하면 가볍고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들어올 겁니다.

Zed에서 딱 하나의 단축키만 기억한다면 Cmd+Shift+P(macOS) 또는 Ctrl+Shift+P(Windows/Linux)입니다. VSCode의 Command Palette와 같은 개념인데 여기서 Zed의 거의 모든 기능을 검색하고 실행할 수 있어요.

자주 쓰는 단축키를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단축키 (macOS / Windows·Linux)기능
Cmd+P / Ctrl+P파일 검색
Cmd+Shift+P / Ctrl+Shift+P커맨드 팔레트
Cmd+, / Ctrl+,설정 열기
Cmd+Shift+X / Ctrl+Shift+X확장 패널
Cmd+K Cmd+T테마 선택
Cmd+K Cmd+S / Ctrl+K Ctrl+S키맵 편집

VSCode를 쓰다 넘어오시는 분이라면 대부분의 단축키가 비슷해서 적응이 빠를 거예요. 다른 에디터의 단축키에 익숙하다면 설정에서 base_keymap을 변경하거나 커맨드 팔레트에서 zed: toggle base keymap selector를 실행하면 됩니다.

에이전트 패널

Zed의 AI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에이전트 패널(Agent Panel)입니다. 단순한 채팅이 아니라 AI가 프로젝트의 파일을 읽고 코드를 수정하고 터미널 명령어까지 실행할 수 있어요. 커맨드 팔레트에서 agent: new thread를 실행하거나 상태 바의 ✨ 아이콘을 클릭하면 열립니다. Cmd+Shift+J(macOS) 또는 Ctrl+Shift+J(Windows/Linux)로 최근 스레드 사이를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어요.

에이전트에게 프롬프트를 보내면 코드베이스를 검색하고 파일을 편집하고 터미널 명령어를 실행하고 웹 콘텐츠까지 가져옵니다. @ 멘션으로 파일, 디렉토리, 심볼, 이전 스레드, 진단 정보 등을 컨텍스트로 넘겨줄 수도 있습니다. 코드를 선택한 상태에서 Cmd+>(macOS) 또는 Ctrl+>(Windows/Linux)를 누르면 선택 영역이 자동으로 에이전트 스레드에 추가됩니다. 이미지도 바로 붙여넣기로 컨텍스트에 넣을 수 있고요.

AI가 코드를 수정하면 변경된 파일 수와 라인 수가 표시됩니다. Ctrl+Shift+R로 멀티 버퍼 리뷰 탭을 열어서 diff를 확인할 수 있어요. 변경사항을 개별 hunk 단위로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어서 원치 않는 수정만 골라서 되돌리면 됩니다. 에이전트가 편집할 때마다 체크포인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Restore Checkpoint” 버튼으로 수정 이전 상태로 언제든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단 왼쪽의 십자선 아이콘을 누르면 AI가 파일을 탐색하는 걸 실시간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프롬프트를 보낼 때 Cmd(macOS) 또는 Ctrl(Windows/Linux)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 팔로우가 켜져요. 모델은 메시지 에디터의 모델 셀렉터에서 바꿀 수 있고 즐겨찾기에 등록해두면 Alt+Tab으로 빠르게 전환됩니다.

도구 권한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요. 기본값은 매번 확인을 요청하는 confirm 모드인데 신뢰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allow로 바꿔서 자동 승인할 수 있어요. 특정 도구만 항상 차단하거나 항상 확인하도록 규칙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Zed의 자체 에이전트를 사용하지만 클로드 코드나 Gemini CLI 같은 외부 에이전트도 연동할 수 있어요. 다만 외부 에이전트를 쓸 때는 스레드 히스토리 복원이나 체크포인트, 토큰 사용량 표시 같은 일부 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라인 어시스턴트와 편집 예측

코드를 선택한 상태에서 Ctrl+Enter를 누르면 인라인 어시스턴트가 열립니다. 선택한 코드에 대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부분을 바로 수정해줘요. 멀티 커서와 함께 사용하면 여러 위치의 코드를 한 번에 바꿀 수도 있습니다.

편집 예측(Edit Prediction)은 타이핑하는 동안 AI가 다음에 작성할 코드를 예측해서 제안해주는 기능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완성과 달리 여러 줄에 걸친 편집도 예측하는데요. Zeta, Copilot Next-Edit, Ollama 등 여러 예측 모델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실시간 협업

Zed의 협업 기능은 추가 설치 없이 에디터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Cmd+Shift+C(macOS) 또는 Ctrl+Shift+C(Windows/Linux)로 협업 패널을 열면 채널 목록과 연락처가 보여요. GitHub 계정만 있으면 동료를 초대해서 바로 같은 프로젝트를 함께 편집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CRDT(Conflict-free Replicated Data Types)라는 자료구조를 기반으로 동작합니다. 동시에 같은 부분을 편집해도 충돌 없이 자동으로 병합되기 때문에 구글 독스처럼 자연스러운 동시 편집이 가능하죠.

협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하나는 채널(Channel)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채널은 팀 단위의 상시 프로젝트 공간인데 하위 채널도 만들 수 있고 권한이 상속되어서 조직 구조에 맞게 관리하기 좋아요. 채널마다 마크다운 노트가 붙어있어서 설계 문서나 회의록을 코드 바로 옆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연락처에서 바로 1:1 통화를 거는 방식이에요. 빠르게 누군가와 페어 프로그래밍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창 오른쪽 상단의 “Share” 버튼을 누르면 프로젝트가 공유되어 참여자가 호스트 머신의 코드를 직접 편집할 수 있어요. 게스트는 기본적으로 읽기 전용이고 전체 협업자로 권한을 올리면 파일 편집, 검색, 언어 서버 기능까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프로젝트 공유는 로컬 파일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만 함께해야 해요.

각자의 커서가 이름과 색상으로 구분되어 누가 어디를 편집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팔로우 모드를 켜면 동료의 커서 위치와 스크롤을 그대로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팔로우 중인 패인은 해당 동료의 커서 색상으로 테두리가 표시되고 다른 패인에서는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화면 공유도 타이틀 바의 모니터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됩니다. 모니터가 여러 대면 어떤 화면을 공유할지 선택할 수 있고요. 마이크는 통화에 참여하면 자동으로 공유됩니다. 별도의 화상회의 앱 없이 에디터 안에서 음성으로 소통하면서 코드 리뷰나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할 수 있죠.

Vim 모드

Vim 사용자라면 Zed의 Vim 모드가 반가울 텐데요. 설정에서 vim_mode를 활성화하면 텍스트 오브젝트, 마크, 매크로 등 Vim의 핵심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커맨드 팔레트에서 vim을 검색하거나 설정 파일에서 직접 활성화할 수 있어요.

{
  "vim_mode": true
}

Helix 에디터를 선호하시는 분은 helix_mode를 대신 활성화하면 됩니다. NeoVim처럼 터미널 기반은 아니지만 GUI 에디터에서 모달 편집을 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에요.

확장과 커스터마이징

Zed도 확장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Cmd+Shift+X(macOS) 또는 Ctrl+Shift+X(Windows/Linux)로 확장 패널을 열면 다양한 언어 지원, 테마, 도구를 설치할 수 있어요.

설정은 Cmd+,(macOS) 또는 Ctrl+,(Windows/Linux)로 열 수 있고 JSON 기반이라 직관적으로 수정 가능합니다. Cmd+Alt+,(macOS) 또는 Ctrl+Alt+,(Windows/Linux)를 누르면 settings.json 파일을 직접 편집할 수도 있고요.

마치며

Zed는 단순히 “빠른 에디터”가 아니라 에디터의 다음 세대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Atom의 철학을 이어받아 개발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Rust와 GPU 가속으로 Electron의 한계를 넘어섰죠. AI와 실시간 협업이 에디터의 핵심에 자리 잡은 것도 시대의 흐름에 잘 맞습니다.

물론 VSCode만큼의 확장 생태계를 갖추려면 아직 갈 길이 있지만 에디터 자체의 완성도는 이미 일상 개발에 충분한 수준이에요. 특히 성능에 민감하거나 팀원과 실시간 협업이 잦거나 AI 코딩 도구를 적극 활용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써볼 가치가 있습니다.

Zed에 내장된 Git 통합 기능이 궁금하시다면 Zed 에디터의 Git 통합 기능 총정리도 참고해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Zed 공식 사이트공식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his work is licensed under CC BY 4.0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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