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 내장 에이전트 스킬
클로드 코드를 쓰다 보면 /help나 /clear 같은 슬래시 커맨드가 익숙해집니다. 이런 커맨드는 세션 초기화, 모델 전환 같은 단일 동작을 바로 실행하죠. 그런데 슬래시 /를 눌러보면 이것과는 좀 다른 느낌의 명령어들이 눈에 띕니다. /code-review, /batch, /loop 같은 것들인데요.
이것들은 슬래시 커맨드가 아니라 내장 스킬입니다. 슬래시 커맨드가 고정된 로직을 실행하는 것과 달리, 내장 스킬은 프롬프트 기반으로 동작해요. Claude에게 상세한 플레이북을 주고 도구를 조합해서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방식이죠. 병렬 에이전트를 띄우거나 파일을 읽고 코드베이스에 맞게 판단을 바꾸는 것까지 됩니다.
별도 설치나 설정 없이 모든 세션에서 바로 쓸 수 있어요. 어떤 스킬이 들어있는지 보려면 /help를 입력한 뒤 상단 탭 중 Custom commands로 이동하면 됩니다.
> /help
Help General Commands [Custom commands]
Browse custom commands
/batch
Research and plan a large-scale change, then execute it in
parallel across 5-30 isolated worktree agents that each open …
/claude-api
Build, debug, and optimize Claude API / Anthropic SDK apps.
Apps built with this skill should include prompt caching. Al…
/code-review
Review the current diff for correctness bugs at the given
effort level (low/medium: fewer, high-confidence findings; hig…
/debug
Enable debug logging for this session and help diagnose issues
/fewer-permission-prompts
Scan your transcripts for common read-only Bash and MCP tool
calls, then add a prioritized allowlist to project .claude/…
/loop
Run a prompt or slash command on a recurring interval (e.g.
/loop 5m /foo). Omit the interval to let the model self-pace.
/run
Launch and drive this project's app to see a change working.
Use when asked to run, start, or screenshot the app, or to …
/run-skill-generator
Author or improve the run-<unit> skill — a per-project skill
that tells agents how to build, launch, and drive this proj…
/schedule
Create, update, list, or run scheduled remote agents (routines)
that execute on a cron schedule.
/update-config
Use this skill to configure the Claude Code harness via
settings.json. Automated behaviors ("from now on when X", "each …
/verify
Verify that a code change actually does what it's supposed to
by running the app and observing behavior. Use when asked …
For more help: https://code.claude.com/docs/en/overview
화면 상단에 Help / General / Commands / Custom commands 탭이 보이는데, 마지막 Custom commands 탭이 우리가 찾는 곳이에요. 이름이 “Custom”이지만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것뿐만 아니라 Claude Code가 함께 배포하는 내장 스킬도 모두 여기 나옵니다. 사용자가 추가로 설치한 스킬이 있으면 같은 목록에 섞여서 표시되니까 알아두세요.
목록은 Claude Code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늘어나거나 이름이 바뀌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시점에 들어있는 스킬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슬래시 커맨드와 스킬의 차이
슬래시 커맨드와 스킬은 둘 다 /로 시작하지만 동작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clear를 실행하면 세션이 즉시 초기화됩니다. 내부에 하드코딩된 로직이 있어서 항상 같은 동작을 해요. /model, /diff, /help 같은 명령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입력하면 정해진 동작이 바로 실행되죠.
반면 /code-review를 실행하면 Claude가 프롬프트를 받아서 알아서 판단합니다. 최근 변경된 파일을 찾고, 서브 에이전트를 병렬로 띄워서 코드를 분석하고, 결과를 종합합니다. 같은 프로젝트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동작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슬래시 커맨드는 “이것을 실행해”이고, 스킬은 “이 목표를 달성해”에 가깝습니다.
스킬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요. .claude/skills/ 디렉토리에 직접 SKILL.md를 작성하는 커스텀 스킬이 있고, Claude Code가 기본 제공하는 내장 스킬이 있습니다. 둘 다 같은 메커니즘으로 로드되어서 /help의 “Custom commands” 섹션에 나란히 표시되는데요. 사용 방식은 동일하고 출처만 다른 셈이에요. 커스텀 스킬은 팀의 코딩 컨벤션이나 배포 워크플로우 같은 프로젝트 고유의 지식을 담는 데 적합하고, 내장 스킬은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제공합니다.
/code-review — 코드 변경 점검
코드를 작성하고 나면 “이거 잘 동작할까?”, “혹시 빼먹은 케이스 없나?” 하는 생각이 들죠. /code-review는 그 점검을 자동화해줍니다.
실행하면 현재 작업 트리의 변경 사항을 분석해서 잠재적인 버그를 찾습니다. 분석 강도를 단계별로 지정할 수 있어요.
/code-review # 기본 (medium)
/code-review low # 빠르게, 확실한 것만
/code-review high # 깊게, 의심스러운 것도 포함
/code-review max # 가장 광범위
low/medium은 자신 있게 발견한 문제만 보고하고, high/max는 불확실한 것까지 포함해서 더 많이 잡아냅니다. 보수적으로 시작해서 단계를 올리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에요.
가장 편한 사용 패턴은 작업 지시 끝에 붙이는 거예요.
이 함수에 에러 처리를 추가해줘, 그리고 /code-review
GitHub PR에 인라인 코멘트로 결과를 남기고 싶으면 --comment 플래그를 붙입니다.
/code-review --comment
참고로 /simplify는 /code-review의 옛 이름이에요. 자동완성에 /code-review (simplify) 형태로 표시되지만 동일한 스킬이고, 이전 이름으로 입력해도 동작합니다.
/batch — 대규모 병렬 변경
프로젝트 전체에 걸쳐 같은 종류의 변경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Jest에서 Vitest로 바꾼다거나 모든 API 라우트에 에러 처리를 추가한다거나요. 파일을 하나씩 고치기엔 양이 너무 많죠.
/batch는 이런 작업을 병렬로 처리합니다. 먼저 코드베이스를 분석해서 작업을 독립적인 단위로 나눈 뒤 계획을 보여줍니다. 승인하면 각 단위마다 별도의 git worktree에서 에이전트가 하나씩 작업을 진행하고, 테스트를 돌리고, PR을 생성합니다.
/batch migrate src/ from Jest to Vitest
이 한 줄이면 프로젝트 안의 테스트 파일들을 찾아서 각각 독립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합니다. 에이전트마다 격리된 워크트리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서로 충돌할 일이 없어요.
Git 저장소에서만 동작한다는 점은 알아두세요. 워크트리 기반이라 git이 필수입니다.
/verify — 실제 동작 확인
코드 변경이 의도대로 동작하는지 타입 체크와 테스트 통과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UI 변경이 실제로 보이는지, 새 기능이 실제 시나리오에서 동작하는지 같은 것들이요.
/verify는 앱을 실제로 띄우고 변경 사항을 확인합니다.
/verify
PR 번호나 확인하고 싶은 동작을 지정할 수도 있어요.
/verify PR #123
/verify 다크모드 토글이 잘 동작하는지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의 run-* 스킬을 호출해서 앱을 실행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마다 다른 빌드/실행 방법을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요. 처음 쓰는 프로젝트라면 /run-skill-generator로 실행 방법을 먼저 정의해두면 됩니다.
/run — 앱 띄우기
/verify와 결이 비슷하지만 더 단순합니다. 검증 의도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그냥 앱을 띄우고 직접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스킬이에요.
/run
스크린샷이나 동작 확인이 필요할 때 호출합니다. 검증 목적이 분명하면 /verify, 한번 띄워보고 싶으면 /run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loop — 반복 실행
빌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몇 분마다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 배포 후 헬스체크를 주기적으로 돌려야 하는 상황. /loop가 이런 반복을 대신해줍니다.
/loop 5m 배포 상태 확인해줘
5분마다 배포 상태를 체크합니다. 간격을 지정하지 않으면 기본값은 10분이에요.
/loop 테스트 돌리고 결과 알려줘
다른 스킬과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loop 2h /batch update dependencies
세션이 열려 있는 동안만 동작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세션을 닫으면 반복도 멈춥니다. /loop은 세션 내 간이 폴링 도구에 가깝고, 컴퓨터를 꺼도 돌아가는 본격적인 예약 작업이 필요하면 아래의 /schedule이 적합합니다. 자세한 비교와 활용법은 예약 작업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schedule — 예약 작업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돌려주는 예약 작업을 만들고 관리하는 스킬입니다. 컴퓨터를 꺼도 Anthropic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Cloud 예약 작업을 설정할 수 있어요.
/schedule
실행하면 Create, List, Update, Run Now를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메뉴가 나타납니다. 직접 설명을 붙여서 바로 만들 수도 있어요.
/schedule daily PR review at 9am
Cloud 예약 작업 외에 로컬에서 돌아가는 Desktop 예약 작업, 세션 내 간이 폴링인 /loop까지 세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각 방식의 차이와 실전 활용법은 예약 작업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debug — 체계적 문제 해결
Claude Code가 이상하게 동작할 때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MCP 서버가 연결되지 않는다거나 특정 도구가 느리게 반응한다거나 하는 상황이요. /debug는 디버그 로깅을 켜고 로그를 분석해서 문제를 진단합니다.
/debug
이렇게만 실행해도 되고, 증상을 설명하면 해당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합니다.
/debug MCP 서버가 연결이 안 돼
/debug 응답이 너무 느려
기본적으로 Claude Code는 디버그 로깅이 꺼져 있습니다. claude --debug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debug를 실행한 시점부터 로그 수집이 시작돼요. 그래서 문제가 발생한 뒤에 /debug를 실행하면 이미 지나간 로그는 없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update-config — 설정 파일 수정
settings.json을 직접 편집하지 않고 자연어로 변경하는 스킬입니다.
/update-config npm 명령어 권한 허용해줘
/update-config DEBUG 환경변수 추가해줘
/update-config 작업 끝나면 알림 보여줘
권한 추가, 환경변수 설정, 훅 정의 같은 작업을 알아서 처리합니다. 특히 “작업 끝날 때마다”, “파일 저장할 때마다” 같은 자동 동작(hook)은 메모리나 프롬프트로는 구현할 수 없고 settings.json에 등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 이 스킬이 유용해요.
테마나 모델 같은 간단한 설정은 /config로 충분합니다.
/fewer-permission-prompts — 허용 목록 자동화
Claude Code를 쓰다 보면 같은 도구에 대해 매번 권한 알림이 뜨는 게 번거롭죠. bun run dev처럼 자주 쓰는 명령어인데도요.
/fewer-permission-prompts는 최근 대화 기록을 스캔해서 자주 호출된 읽기 전용 Bash와 MCP 도구를 찾아내고, 우선순위가 높은 것들을 .claude/settings.json의 허용 목록에 추가해줍니다.
/fewer-permission-prompts
실행 후 권한 알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쓰기/삭제 같은 위험한 도구는 자동으로 추가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돼요.
/run-skill-generator — 실행 스킬 만들기
/run과 /verify가 프로젝트마다 다르게 동작할 수 있는 건 뒤에 run-* 커스텀 스킬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걸 직접 작성하는 게 번거로우니,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메타 스킬이 /run-skill-generator입니다.
/run-skill-generator
실행하면 프로젝트의 빌드 도구, 시작 명령어, 진입점을 분석해서 .claude/skills/run-<프로젝트>/SKILL.md를 만들어줍니다. 다음부터 /run이나 /verify가 이 정보를 보고 앱을 띄우게 돼요.
/claude-api — API 레퍼런스 로드
Claude API를 사용하는 앱을 만들 때 유용한 스킬입니다. 실행하면 현재 프로젝트의 언어에 맞는 Claude API 레퍼런스가 컨텍스트에 로드됩니다.
/claude-api
Python, TypeScript, Java, Go, Ruby, C#, PHP, cURL을 지원하고, Python과 TypeScript는 Agent SDK 레퍼런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tool use, streaming, batches, structured outputs, 흔히 하는 실수까지 다루고 있어서 API 문서를 따로 찾아볼 필요가 줄어들어요.
이 스킬의 특이한 점은 자동 활성화가 된다는 거예요. 코드에서 anthropic, @anthropic-ai/sdk, claude_agent_sdk 같은 import를 감지하면 /claude-api를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알아서 레퍼런스를 로드합니다.
마치며
지금 시점에 들어있는 내장 스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code-review— 코드 변경의 잠재적 버그 점검 (옛 이름/simplify)/batch— 대규모 코드 변경을 워크트리에서 병렬 실행/verify— 앱을 실제로 띄워 변경 사항이 동작하는지 확인/run— 앱 띄우기/loop— 프롬프트를 정해진 간격으로 반복 실행/schedule— 예약 작업 생성과 관리/debug— 디버그 로깅과 로그 분석으로 문제 진단/update-config— 자연어로 settings.json 수정/fewer-permission-prompts— 자주 쓰는 도구의 허용 목록 자동 추가/run-skill-generator— 프로젝트별 실행 스킬 자동 생성/claude-api— Claude API/Agent SDK 레퍼런스 자동 로드
내장 스킬만으로도 유용하지만, 커스텀 스킬과 조합하면 더 강력해집니다. 예를 들어 팀의 코드 리뷰 기준을 담은 커스텀 스킬을 만들어두고 /code-review 후에 실행하면, 일반적인 점검과 팀 컨벤션 검증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Extend Claude with skills 공식 문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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