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a: 그리는 대로 바로 렌더링되는 AI 이미지와 영상 스튜디오
AI 이미지 생성은 보통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프롬프트를 쓰고, 버튼을 누르고, 몇 초에서 몇십 초를 기다렸다가, 마음에 안 들면 프롬프트를 고쳐 다시 누르죠. 원하는 구도가 머릿속에 분명히 있는데도 말로만 설명해야 하니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
Krea는 이 답답함을 정반대 방향에서 풀었습니다. 캔버스에 도형을 끄적이면 옆 화면에서 그 그림이 사진 같은 이미지로 바로바로 바뀌어요. 이 실시간 생성으로 이름을 알린 뒤, 지금은 이미지와 영상 모델을 한곳에 모으고 업스케일러(upscaler), 노드 기반 워크플로, 에이전트까지 갖춘 스튜디오로 커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Krea에 직접 로그인해서 화면을 하나씩 열어 보며 어떤 도구가 있는지 정리하고, 개발자에게 반가운 Claude Code에서 Krea를 쓰는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Krea란?
Krea는 생성형 AI로 이미지, 영상, 3D를 만들고 다듬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공부한 Victor Perez와 Diego Rodriguez가 2022년에 세운 회사예요.
처음 Krea를 유명하게 만든 건 실시간 생성이었습니다. 적은 단계만으로 이미지를 뽑아내는 잠재 일관성 모델(Latent Consistency Model)이 공개되자, 카메라 입력을 그 자리에서 다른 스타일의 영상으로 바꾸는 데모를 만들었고 이것이 지금의 Realtime 캔버스로 이어졌다고 해요.
로그인하면 다음과 같은 홈 화면이 나옵니다.

왼쪽 사이드바는 두 묶음으로 나뉩니다. 위쪽의 Moodboards, Train Lora, Node Editor, Assets는 작업을 관리하고 엮는 공간이고, 아래쪽 Tools의 Image, Video, Enhancer, Realtime, Edit가 실제로 무언가를 만드는 도구예요. Seedance Studio와 Nano Banana처럼 인기 모델 하나를 위한 전용 화면도 따로 있습니다.
Higgsfield를 써 봤다면 구성이 꽤 익숙하게 느껴질 거예요. 두 서비스 모두 여러 회사의 모델을 한 화면에서 골라 쓰는 모음집(aggregator)이면서, 그 위에 자체 모델과 도구를 얹었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차이는 그 자체 도구가 무엇을 잘하느냐에 있는데요. Higgsfield가 영화 연출에 무게를 둔다면, Krea는 실시간 생성과 업스케일링, 그리고 워크플로 자동화에 강합니다.
이미지 생성하기
Image 메뉴를 열면 프롬프트 입력창 아래에 화면 비율, 무드보드, 모델을 고르는 옵션이 있습니다. 모델을 Auto로 두면 Krea가 프롬프트에 맞는 모델을 알아서 골라 주고요. 직접 고르고 싶다면 Model을 누르면 됩니다.

맨 앞에는 Krea가 직접 만든 Krea 2 계열이 있습니다. 사실적인 사진에 강한 Large, 일러스트와 그래픽 디자인에 어울리는 Medium, 빠르게 여러 번 시도할 때 쓰는 Turbo로 나뉘어 있어요. 그 뒤로 Google의 Nano Banana, Black Forest Labs의 FLUX, OpenAI의 GPT Image, Alibaba의 Qwen Image, Recraft, Ideogram 같은 외부 모델이 이어집니다.
모델 카드마다 번개 모양으로 속도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품질을, 오른쪽 숫자로 한 장에 드는 비용을 보여 줘서 고르기 편합니다. “Select models to compare”를 누르면 여러 모델을 골라 같은 프롬프트로 결과를 나란히 비교할 수도 있어요.
여기에 무드보드(Moodboards)를 함께 쓰면 결과물의 분위기를 맞추기 쉬워집니다. 참고할 이미지를 보드에 모아 두고 생성할 때 지정하면, 프롬프트로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색감이나 질감을 따라가게 할 수 있어요. 특정 인물이나 제품, 화풍을 꾸준히 재현해야 한다면 Train Lora에서 내 이미지로 LoRA(Low-Rank Adaptation)를 학습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LoRA는 큰 모델 전체를 다시 학습시키지 않고 작은 추가 가중치만 학습해서 모델에 새로운 대상이나 스타일을 가르치는 기법이에요.
Realtime으로 그리면서 만들기
Krea를 Krea답게 만드는 기능은 역시 Realtime입니다.

화면 왼쪽은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이고, 오른쪽은 생성 결과입니다. 위 예제에서는 삼각형과 원, 사각형 몇 개를 그려 두고 “브루탈리즘 콘크리트 건물의 정면 렌더링”이라는 프롬프트를 줬더니, 도형의 배치를 그대로 살린 건물 이미지가 나왔어요. 도형을 옮기거나 색을 바꾸면 오른쪽 이미지도 그 자리에서 따라 바뀝니다.
프롬프트만으로는 “삼각형 창을 조금 더 왼쪽에” 같은 요구를 전달하기가 정말 어렵잖아요? Realtime에서는 그냥 손으로 옮기면 됩니다. 말 대신 구도로 대화하는 셈이라, 건축이나 제품 디자인처럼 형태가 중요한 작업에서 특히 빛을 발해요.
입력은 그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웹캠 화면을 넣는 Camera 모드로는 내 얼굴을 클레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꿀 수 있고, 3D 모드로는 3D 객체를 입력으로 써서 장면을 만들 수 있어요. 화면 왼쪽 아래에서 초당 24장의 Cinematic부터 초당 1장의 Slowest까지 갱신 속도를 고를 수 있는데, 느릴수록 한 장 한 장의 품질이 올라갑니다.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면 Upscale로 해상도를 올리거나 Record로 변화 과정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어요.
무료 계정에도 Realtime 무료 사용량이 주어지니, Krea를 처음 써 본다면 이 기능부터 만져 보길 권합니다.
영상 생성하기
Video 메뉴는 이미지와 같은 방식으로 모델을 고릅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는 ByteDance의 Seedance 2.5와 2.0, MiniMax H3, Google의 Gemini Omni Flash와 Veo 3.1 Lite, Kling 3.0, FLUX 3 Video, Runway Gen-4.5, LTX, Wan 3.0, Vidu Q3까지 주요 영상 모델이 거의 다 올라와 있었어요.
모델 설명을 읽어 보면 고르는 기준이 보입니다. Seedance 2.5는 오디오가 함께 들어간 긴 클립과 부분 편집을 내세우고, Veo 3.1 Lite는 저렴하고 빠른 대신 품질을 조금 양보하는 식이죠. 시작 프레임과 끝 프레임을 지정해 그 사이를 움직이게 하는 기능이나, 이미지와 영상, 오디오를 참조로 붙이는 기능도 모델마다 지원 범위가 다릅니다.
Krea 2로 키프레임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영상 모델에 넣어 움직이게 하는 흐름이 가장 일반적인 사용법이에요. 이미지와 영상이 같은 Assets에 모이니 파일을 내려받았다 다시 올리는 수고가 없습니다.
Enhancer로 해상도 올리기
생성한 이미지는 대개 해상도가 아쉽습니다. 인쇄물이나 큰 화면에 쓰려면 키워야 하는데, 단순히 늘리면 흐릿해지죠. Enhancer가 이 문제를 맡습니다.

Enhancer는 이미지를 22K, 영상을 8K 해상도까지 키우면서 원본에 없던 세부 묘사를 새로 그려 넣는 업스케일러입니다. 화면 위쪽의 Model 메뉴에서 업스케일러를 바꿀 수 있고, 유료 요금제에서는 Topaz 같은 외부 업스케일러도 쓸 수 있어요. Krea에서 만든 결과물뿐 아니라 직접 찍은 사진이나 다른 서비스에서 만든 이미지를 올려도 됩니다.
세부 묘사를 “새로 그린다”는 점은 장점이자 주의할 점이에요. 흐릿한 얼굴이 선명해지는 대신, 원래 없던 주름이나 머리카락 결이 생길 수 있거든요. 기록용 사진처럼 원본에 충실해야 하는 이미지라면 결과를 꼼꼼히 비교해 보세요.
Node Editor로 작업 흐름 엮기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한다면 Node Editor가 눈에 들어올 겁니다. 프롬프트,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업스케일 같은 단계를 노드로 놓고 선으로 연결해서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도구예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올린 셀카를 흑백 화보 사진으로 바꾸고, 그 사진을 살짝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든다”는 흐름을 한 번 만들어 두면, 이후에는 사진만 바꿔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워크플로는 App Builder로 다른 사람도 쓸 수 있는 앱으로 바꿀 수 있고, 노드를 직접 잇는 대신 자연어로 설명해서 워크플로를 만들어 주는 Nodes Agent도 있어요. 다만 App Builder와 Nodes Agent처럼 워크플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기능은 유료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어요.
Krea Agent에게 맡기기
노드를 엮는 것도 번거롭다면 Krea Agent에게 맡기면 됩니다.

Krea Agent는 요청을 받으면 작업을 계획하고, 필요하면 웹을 검색하고, Krea 안의 여러 모델과 도구를 직접 골라 쓰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다듬는 에이전트입니다. “일본 디저트 가게의 Y2K 스타일 로고를 만들고 그 로고를 포장지 디자인까지 이어서 적용해 줘”처럼 여러 단계가 얽힌 일을 한 번에 맡길 수 있어요.
처음이라면 템플릿에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제품 사진 한 장으로 라이프스타일 화보를 찍는 Product Photoshoot, 스케치를 계절별 건축 렌더링과 드론 영상으로 만드는 Architectural Render, 프롬프트만으로 설명 영상을 만드는 Explainer Video 같은 템플릿이 준비되어 있어요. Recreate를 누르면 그 템플릿을 바탕으로 내 자료를 넣어 새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Pinterest나 Are.na 같은 앱을 연결해 두면 거기 모아 둔 레퍼런스도 에이전트가 참고합니다.
Claude Code에서 MCP로 연결하기
Krea는 웹 화면 밖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원격 MCP 서버(remote MCP server)를 제공해서, Claude나 ChatGPT 같은 AI 에이전트가 대화 도중에 Krea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게 할 수 있거든요. MCP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외부 도구와 데이터에 접근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프로토콜입니다.
MCP 페이지에는 Claude, ChatGPT, Claude Code, OpenClaw, Cursor, Hermes까지 에이전트별로 연결 방법이 정리되어 있어요. Claude Code 탭을 열면 세 단계로 끝납니다.

먼저 터미널에서 다음 명령으로 Krea MCP 서버를 등록합니다.
claude mcp add --transport http krea https://api.krea.ai/mcp
그다음 Claude Code에서 /mcp를 실행해 Krea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준비가 끝나요. 이제 “이 랜딩 페이지에 들어갈 히어로 이미지를 세 가지 스타일로 만들어 줘”라고 부탁하면, Claude Code가 Krea의 도구를 호출해 이미지를 생성하고 결과를 대화로 가져옵니다. MCP 서버 등록 방법과 범위 설정은 클로드 코드에서 MCP 서버 연동하기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이미지 자리를 회색 상자로 비워 두는 일이 많잖아요? Claude Code가 코드를 짜다가 필요한 이미지를 그 자리에서 Krea로 만들어 넣게 하면, 시안 단계부터 완성도가 꽤 올라갑니다. 팀이 슬랙에서 일한다면 슬랙용 Krea 에이전트도 따로 있어요.
요금제
Krea는 크레딧과 비슷한 컴퓨트 유닛(compute unit)으로 요금을 매깁니다. 모델 카드에 표시된 숫자가 한 번 생성할 때 드는 유닛이고, 요금제마다 매달 일정량의 유닛이 주어지는 구조예요. 비싼 모델과 높은 해상도, 긴 영상일수록 유닛이 많이 듭니다.
무료 계정으로도 가입하고 Realtime이나 일부 모델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유료 요금제로 올라가면 모든 영상 모델과 LoRA 학습, 22K 업스케일, Node Editor의 고급 기능, 상업적 이용 라이선스가 열려요. Pro 요금제부터는 유닛을 다 써도 Krea 자체 이미지 모델로 느린 대기열에서 계속 생성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가입 직후에는 할인 프로모션이 자주 뜨니, 결제 전에 요금제 페이지에서 월간과 연간 요금을 비교해 보세요.
써 보면서 느낀 점
Krea의 가장 큰 매력은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조정하는 시간에 집중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Realtime 캔버스에서 도형을 옮기며 구도를 잡는 경험은 프롬프트를 고쳐 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었어요.
반대로 메뉴가 많아서 처음에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이미지, 영상, 업스케일만 써도 충분한 사람에게는 Node Editor와 Agent가 과하게 느껴질 수 있고요. 처음에는 Realtime과 Image부터 써 보고, 반복 작업이 생기면 그때 Node Editor나 Agent로 넘어가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여러 모델을 한곳에서 쓴다는 점에서는 Higgsfield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영화 같은 장면 연출과 캐릭터 일관성이 중요하다면 Higgsfield를, 디자인 시안을 빠르게 다듬고 고해상도로 마무리해야 한다면 Krea를 고르는 식으로 나눠 쓰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Krea의 이미지와 영상 생성 화면, 그리는 대로 렌더링되는 Realtime, 22K 업스케일러 Enhancer, 작업을 자동화하는 Node Editor와 Krea Agent, 그리고 Claude Code에서 MCP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살펴봤습니다.
Krea는 모델을 골라 쓰는 도구를 넘어, 손으로 그리고 노드로 엮고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여러 방식을 한곳에 모은 스튜디오에 가깝습니다. 무료 계정으로도 Realtime은 바로 써 볼 수 있으니, 낙서 몇 줄이 사진으로 바뀌는 경험을 직접 해 보세요. 🎨
더 자세한 내용은 Krea MCP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This work is licensed under CC BY 4.0